최종현 선대 이사장
(1929-1998)
졸업연도: 1961
전공: 경제학 석사
석사학위 논문명: A Review on non-agricultural income of the farm population in the United States
주요 경력
- 서울대학교 농화학과 입학 (1950)
-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화학 학사 (1956)
- 미국 시카고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1961)
- 선경직물 부사장 (1962)
- 선경직물 대표이사 사장 (1970-1973)
- 선경그룹 회장 (1973-1998)
-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1973-1987)
- 한국고등교육재단 설립 (1974)
-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1977-1998)
- 국제경영학회 (AIB), 국제경영인상 수상 (1995)
-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1993-1995, 1997-1998)
故 최종현 선대 SK회장은 1929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1950년 수원농림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 농화학과에 입학해 3년간 수학하다 1954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 위스콘신대학교에서 화학 학사를, 시카고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러한 미국에서의 유학 경험은 그가 탄탄한 경제이론으로 무장한 손꼽히는 경제인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1962년 부친의 별세를 계기로 유학생활을 정리하고 친형 최종건 창업회장이 이끌던 신경직물 부사장으로 취임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다. 최종건 창업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을 맡은 최종현 회장은 25년에 걸쳐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 글로벌 기업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SK그룹의 초석을 다졌다. 1973년 경영을 맡았을 당시 지정학적 위기와 석유파동으로 사업은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최종현 회장은 위기 상황을 오히려 체질 개선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았다. 1979년 3월, 4년 간의 연구와 토론 끝에 기업경영에 대한 경험과 이론을 접목한 SK그룹의 경영관리체계 SKMS(Sunkyong Management System)를 정립하였다. 1970년대에 경영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은 한국에서도 최초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었던 일이었다. 최종현 회장은 선경을 석유화학, 필름, 원사, 섬유 등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세계 일류 에너지·화학 회사로 키우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1980년 11월 지속적인 적자 문제를 안고 있던 공기업인 대한석유공사(KOCO)를 인수하여 안정적인 원유 공급과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루었다. 이로 유전개발사업에 진출하며 자원이 부족한 한국을 산유국으로 성장시켰다. 정유사업 확장을 통해 마침내 석유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또한 탁월한 식견과 과감한 결단으로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하여 SK그룹을 국내 5대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최종현 회장은 기업의 사회공헌에도 선구자적 자취를 남겼다. 그는 인재가 한국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신념으로 1974년 세계적 학자 양성이라는 목표를 갖고 한국고등교육재단 (Korea Foundation for Advanced Studies)을 설립하였다. 해외유학장학생을 선발하여 조건 없는 지원, 유학 전 사전교육 등을 시행하는 것은 KFAS의 설립 때부터 이어져온 장학사업의 특별한 전통이 되었다. 일등 국가, 일류 국민 도약과 고도의 지식 산업사회 건설이라는 100 년의 목표로 출발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세계적 학자 양성 장학프로그램은 2023년 2월 기준 861 명의 박사를 비롯해 총 4,261 명의 장학생을 배출하였다.
최종현 회장은 국무총리 표창장(1971), 은탑산업훈장(1972), 금탑산업훈장(1973,1997), 한국의 경영자상(1980), 95인 국제경영인상(1995), 국민훈장 무궁화장(1998), 제임스 밴 플리트상(1998)을 수상하였으며 뉴밀레니엄 창업대상 (2001)에 추서되었다. 대표저서로는 마음을 다스리고 몸을 움직여라(1988), 도전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1992)가 있다.
최종현 회장은 1998년 8월 26일 폐암으로 별세하였다.

SK SUPEX 추구협의회 제공
밴 플리트 상은 한미 상호 이해와 협력 증진 그리고 친선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 (The Korea Society)에서 대한민국과 미국의 관계에 크게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1957년 미국 육군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은 코리아 소사이어티를 창립하여 한미 상호 이해와 협력 증진 그리고 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밴 플리트 상은 이에 큰 기여를 한 개인에게 수여되고 있으며 최종현 재단 선대 이사장은 1998년 이 상을 공동 수상했다. 약 10년 후인 2017년에 그의 아들인 최태원 재단 이사장이 같은 상을 수상하며 한 가문에서 두 수상자를 배출한 첫번째 케이스가 되었다.